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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나무 2008-03-20 856
책소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윤기와 신세대 번역가 이다희가 셰익스피어의 재치를 희곡 그대로, 그러나 신세대 감각에 맞게 되살려 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고 오래 사랑받은 연인의 대명사이자 비극적인 사랑의 원형인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문체의 독특한 묘미에서 고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연인들은 무수히 많다. 파우스트와 그레트헨, 트리스탄과 이졸데, 단테와 베아트리체, 햄릿과 오필리어……. 이들은 모두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고 오래 사랑받은 연인들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로미오와 줄리엣’일 것이다.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한번 떠올려 보라. 많은 사람들이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있는 줄리엣과, 테라스 아래서 애원하듯 손을 올린 로미오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도 한번 떠올려 보라. 많은 사람들이 독약을 마시고 죽은 로미오와, 그를 발견하고는 칼로 자살한 줄리엣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게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적인 사랑’의 원형이자 상징이 되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희곡, 교향곡, 오페라, 발레, 소설, 심지어 영화로도 무수히 만들어졌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그 기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도 분분하다. 영국 시인 아서 브루크의 시 <로메우스와 줄리엣의 슬픈 이야기>(1562)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고대 로마 작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실린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설들에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리에겐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른 어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널리 알려지고 오래 사랑받아 왔다. 



고전의 참맛: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과 신세대 번역가가 부활시키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그대로 읽은 사람은 실제로 많지 않다. 왜? 사람들은 고전이라고 하면 으레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희곡이라는 형식은 몹시 낯설다. 물론 희곡은 연극의 실연實演을 목적으로 삼으며, 셰익스피어 생전에도 이 작품은 연극으로 올랐다. 그러니 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연극으로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문학으로 즐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까? 절대 그렇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읽는 중에 연극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소설로 번안한 경우는 미덥지 않다. ‘셰익스피어 문체의 독특한 묘미’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판소리인 <춘향전>을 소설로 옮겼을 때 생동감과 골계미가 사라지는 이치와 비슷하다. 

이에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윤기’와 신세대 번역가 ‘이다희’는 이 책에서 셰익스피어의 재치를 희곡 그대로, 그러나 신세대 감각에 맞게 되살려 낸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이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문체가 가지고 있는 맛과 멋은 잘 모른다. 
첫날밤을 보낸 줄리엣과 로미오가 헤어지는 장면을 한번 살펴보자. 

줄리엣 벌써 가시게요? 아침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불안에 떠는 그대의 귀를 괴롭힌 소리는 종달새 우는 소리가 아니라 밤꾀꼬리 우는 소리였어요. (……) 
로미오 종달새였어요, 아침의 도착을 알리는 전령이지요. 밤꾀꼬리가 아니에요. 보세요. 저 동녘에서 심술궂은 빛줄기가 조각난 구름 위를 수놓고 있잖아요. (……) 목숨을 부지하려면 이곳을 떠나야 해요. 여기에 머물면 나는 죽어요. 
줄리엣 내가 잘 아는데 저것은 햇빛이 아니에요. 그대의 횃불이 되어 만토바로 가는 길을 비춰 주라고 태양이 던진 별똥별일 뿐이랍니다. 그러니까 떠난다고 하지 마세요. 떠날 필요는 없어요. 
로미오 그대의 뜻이 그러하다면 잡혀 가도 좋고 죽어도 좋아요. 그대의 뜻이 그러하다면 나는 이걸로 만족하오. 저기 저 희미한 빛줄기는 아침 눈인 태양빛이 아니라고 해 둡시다. 달의 여신인 퀸토스의 아르테미스 이마에서 반사된 빛줄기라고 해 둡시다. 저 위의 창공을 울리는 소리도 종달새 우는 소리가 아니라고 해 둡시다. (……) 오너라, 죽음아, 환영이다! 줄리엣이 바라는 바다. 어때요, 줄리엣? 이야기나 합시다. 아직 아침이 아니잖아요. 
줄리엣 아침이에요, 아침이라고요! 어서 이곳을 떠나세요, 떠나 버리세요! 저 새는 종달새가 맞아요. 음정도 맞지 않는 소리로, 고음의 불협화음을 빚어 내는 저 새는 종달새가 맞아요. 종달새 소리가 아름답다고 누가 그랬나요. 우리를 이렇게 갈라놓는데 어떻게 아름답다고 할 수 있나요. (……) 아아, 이제 가세요! 점점 더 밝아지고 있어요. 

로미오와 헤어지기 싫은 줄리엣은 ‘아침에 우는 종달새’를 가리키며 ‘밤에 우는 꾀꼬리’라고 우긴다. 하지만 로미오도 만만치 않다. 자신의 죽음을 줄리엣이 바라고 있으니 그 죽음을 기꺼이 환영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줄리엣은 화들짝 놀라며 아침이 왔으니 어서 떠나라고 로미오를 다그친다. 

이런 대사의 주고받음은 소설에서는 그 맛이 잘 살아 나지 않는다. 독자는 두 사람의 대화에서 두 사람의 심리상태-이별에 대한 안타까움, 죽음에 대한 공포, 상대에 대한 사랑 등-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다. 이게 바로 고전을 읽는 맛이다. 줄거리만 추려서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그 많은 ‘유사 셰익스피어 작품들’에서는 이런 맛을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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