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호사::::우리 아이에게 편안함을...

신한국형 포대기 개발 전문업체 IHOSA(HOSAKOREA)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www.ihosa.co.kr
 
  
  
 
 
헤밍웨이
멘토 2008-06-19 2036
 인간은 파괴될 수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다
 
 
 
 
 
사투끝에 잡은 거대한 청새치와 더불어 귀환하는 길, 자신의 고기를 공격한 상어의 정수리에 작살을 꽂으며 산티아고 노인은 소리친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 인간은 파괴될 수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어.”

상어떼에 뜯겨 뼈만 남은 고기를 끌고 기진맥진한 채 항구로 돌아온 노인의 모습에는 삶의 무수한 투쟁을 거쳐 마침내 비의(秘意)를 깨달은 현자(賢者)의 면모가 투영되어 있다. 이제 그는 인간의 삶에 내재된 비극을 이해한다. 삶이란 본질적으로 비극이며, 이 삶에서 어떤 행동을 하든 인간은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 노인은 집으로 돌아와 사자꿈을 꾸며 잠든다. 꿈 속에서 노인은 사자의 힘과 자유를 갈망한다. 패배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끝내 패배를 거부하는 산티아고 노인은 곧 헤밍웨이 자신, 혹은 헤밍웨이가 신념했던 이데아의 구체(具體)에 다름 아니다.

1899년 7월 21일 일리노이 주 오크파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만을 졸업한 뒤 곧바로 기자 생활을 시작하여, 1, 2차 세계 대전을 포함한 여러 전쟁에 종군하고, 1953년 퓰리처 상 및 195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노인과 바다』를 위시한 다수의 소설 작품들을 남긴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일생은 모험과 열정에 찬 수많은 전설들로 점철되어 있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그것을 글로 쓰려는 거대한 욕망’과, 아울러 ‘스스로 경험한 것만을 문학으로 형상화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지녔던 그는, 때문에 거의 강박적으로까지 스스로를 ‘행동’으로 내몰았으며, 언제나 자신의 경험과 문학을 일치시키려고 애썼다. 낚시와 사냥, 투우에 대한 열광으로 표출되었던 원시적 자연에의 동경과, 마찬가지 힘으로 그를 몰아붙였던 그와 같은 행동에의 강박은, 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위기와 위험 상황에 평생토록 그를 노출시켰고, ‘파괴와 창조의 자기 모순적 욕망’의 구현으로서의 그의 문학 내지는 삶의 내용을 형성했다.

헤밍웨이의 작품들을 포함하는 미국 모더니즘 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 지칭되는 일군의 작가들에게 자기 모순과 부정, 파괴는 특별한 현상이 아니었다. 모더니즘 문학 자체가 당초 ‘서구의 근대화 혹은 근대성에 대한 반성과 비판’에서 출발했으려니와, ‘근대’의 모순을 혁파할 자유와 해방의 투쟁이라는 환상을 품고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쟁의 외상만을 안은 채 귀국한 이들 ‘잃어버린 세대’들은, 유럽 전쟁의 특수로 때아닌 풍요를 구가하며 방종과 타락에 빠져든 미국 사회의 현실에 좌절한 채, 조국을 등지고 프랑스 파리에 모여들어 환멸과 냉소와 예술의 세계로 침잠했던 것이다. 

하드보일드(hard boiled) 체라는 특유의 간결하고 냉철한 문체를 가지고, 헤밍웨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장편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단편 「킬리만자로의 눈」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고 행복한 생애」 등을 포함한 여러 작품들에서 ‘잃어버린 세대’의 이상과 좌절, 투쟁을 기록했다. 그리고 ‘대중적 인기와 비평적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퓰리처 상과 노벨 상 수상으로 그 성취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미국 문단의 총아로 군림했다. 그러나 피할 수 없이 다가오는 패배-쇠퇴와 죽음--를 인정할 수 없었던 그는, 1961년 7월 2일 아이다호 주의 자택에서 엽총 자살이라는 극적 죽음을 택함으로써 스스로를 ‘파괴’했다. ‘인간은 파괴될 수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다’는 신념을 끝내 그런 식으로 관철했던 것이다.

 
 
글쓴이 소개  황영옥 편집위원 - 소설가. 월간『Booksetong』편집위원
 
 
222.238.121.73
내   용
이름 : 비밀번호 :